D+58

2014.01.20 16:08 from 분류없음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피치 림 트랙백 0 : 댓글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얼짱 각도를 아는 지승이 ^^>>

 

목욕을 나름대로 즐기는 우리 지승이.

그런데 오늘은 목욕하면서 거의 처음으로 자지러지게 엄청 울어버렸다.

목욕을 하면서 욕조에 응가를 싸 버린 거다..... ㅠㅠ

목욕 하기 전부터 엄청 울어대서 그저 배고픈가보다, 했고 목욕물에 들어가면 울다가도 그치는 지승이기 때문에

그냥 물에 담궜는데 어느 순간 욕조 물이 노랗게~ 노랗게 물들면서 응가가 둥둥....... ㅠㅠ

아휴, 그 순간에는 엄청 당황하고 얼른 헹궈서 감기 걸리지 않게 후다닥 씻겼다

지금 생각해 보니 왜 이렇게 웃음이 나는지

에구, 응가가 마려운데 목욕을 하자고 하니 그렇게 자지러 지게 울었겠지

지승이가 원하는 걸 캐치하기는 아직까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요즘엔 지승이에게 수면교육을 시킬까 생각하고 이런 저런 책도 읽고 검색도 많이 해보고 있는데

일단 겁이 나는 건 사실이다

적응이야 하면, 지승이나 나나 참 좋겠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해서..

요 어린 아기에게 뭘 가르치나 싶기도 하고

백일까지는 그저 원하는데로 해졸까 싶기도 하고

언제가 할 것 같으면 빨리 해 버릴까 싶기도 하고...

 

며칠 동안 잘 먹지 않아서 나를 걱정시켰던 지승이

아구창이 있는 건 아닌지 중이염은 아닌지 여기저기 살펴봤는데 아닌 듯 싶었고

사출현상 때문에 사레가 잘 들려서 젖을 무서워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는 사출현상으로 인해 사레가 들리는 게 익사하는 것 만큼의 공포감을 준다니..

지승이 역시 사레가 들려서 한 1~2초만 숨을 못 쉬어도 집이 떠나가라 우는데

모유수유협회에 상담글을 신청해보니 눕혀서 젖을 먹이지 말고

세워서 아기가 빨대로 음료를 빨아먹듯이 해보라기에 그렇게 했더니

어제부터 다시 잘 먹기 시작한다. ^^

 

역시 아가는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기만해도 된다!

 

지승이는 모빌을 보면서 노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한 20분 정도는 거뜬히 누워서 모빌을 관찰하고 놀고 좀 많이 놀았다 싶으면 손가락을 빨고 놀고 있다

입으로 자기 손가락을 탐색하는가 싶더니

오늘은 손톱을 깎아주는 동안 지승이가 자기 손을 골똘히 쳐다봤다

자기 손을 처음으로 본 지승이 역시 신기했겠지?

우리 지승이가 하나하나 세상을 알아가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먹을 입에 넣어버리더니

이제는 엄지손가락만 입에 넣는 방법을 혼자 터득했다

젖을 빨고, 손가락을 빨고, 잠을 자고... 그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하나씩 해내가는 지승이

 

언제나 몸과 마음 건강히

엄마와 함께 많은 추억을 쌓고 커나가길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피치 림 트랙백 0 : 댓글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몸과 마음 건강하게 50일 동안 무럭 무럭 자라준 지승이에게 고마운 마음

우리 가족 셋이서 먹고, 싸고, 자는 공간에서

50일 기념사진을 찍었다. 오빠가 찍어줘서 더더욱 의미가 있는 사진들. ^^

 

지승이는 50일에 부흥하기라도 하는 듯

오늘 처음으로 잠투정 없이 스르륵 잠이 들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따끈한 물에 씻기고 새 옷으로 갈아입혀주고

젖을 잔뜩 먹이고, 베이비 맛사지를 해줬는데

혼자서 기분 좋게 노닥노닥 하더니 좀 있다가 졸려하길래 살짝 안아줬더니만

스르륵 잠이 들었다. ^^

 

아마 지승이가 집에 오면서부터 지켜온 5시 목욕시간과

한 번도 빼 놓지 않고 지켜온 목욕 후 순서들 때문에 지승이가 밤, 낮을 구별하고 자야할 시간이라는 걸

어렴풋이라도 알게 된 건 아닌가 싶다

 

생후 8주 정도부터 수면의식을 시작하는게 좋다고 했는데

지승이는 이제 자기가 자야할 시간이라는 걸 느낌적 느낌으로 ㅎㅎ 알고 있는 듯하다

또, 울기전에 빠르게 반응해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울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더 흥분하고 더 쉽게 잠들기 쉽지 않다는데 우리 지승이도 그러하다

지승이가 졸려하는 신호를 빠르게 읽고 대처해준 게 좋았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벽에는 여전히 이랬다 저랬다한다

4~5시간을 내리 자다가도 1시간에 한 번씩 깨서 곤혹스럽게 하고.

내가 졸린 것도 졸린것이지만 지승이가 밤에 푹 자야 쑥쑥 건강히 자랄텐데..

깨면 바로바로 젖만 물렸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조금 울리더라도 젖을 바로 물리지 말고 잠이 다시 들수 있도록 달래도 봐야겠다

슬슬 밤 중 수유를 끊을 준비도 하고, 지승이의 치아 우식증도 막아야 하니까..

 

지승이는 이제 눈만 마주치면 방실방실이다

또 옹알이를 할 듯 말듯 웅웅웅 거리며 눈을 맞추고 뭔가를 표현하고 싶어한다

아, 너무나 귀엽고 깜찍하다

그 미소가 너무나 산뜻하다. ^^

 

이제 50일 후면 지승이가 태어난 지 100일이 된다

100일 후 우리 지승이의 발전된 모습이 무척이나 궁금하고 기대된다

그저 지금처럼만 튼튼하게 멋진 남자로 자라주길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피치 림 트랙백 0 : 댓글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피치 림 트랙백 0 : 댓글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직 애비를 못 알아보는 지승이>>

 

밤, 낮 아무런 이유없이 울고

달래도 잘 달래지지 않았던 지승이가

이제는 제법 이유있게 울고, 달래면 뚝 울음을 그치기도 한다

꽉 조여진 포근한 자궁 안에 있다가 세상에 뚝, 하고 떨어져 나와 큰 이유없이 울어야만 했던 지승이

아기니까 울고, 우니까 아기인데도 처음에는 무척이나 힘들었다

몇 시간을 내리 울어서 탈진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후덜거리는 내 팔보다 더 앞선 적도 더러 있었다

 

지승이가 우는 방법을 달래는 방법도 여러가지로 바뀌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안아서 달랬는데

이제는 눈을 맞히면서 이리저리 혼을 쏙 빼 놓으면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크게 음악을 틀고 노래를 불러주기도 한다

또, 오늘 새롭게 지승이가 좋아하는 걸 알게 됐는데 바로 다리, 그리고 발 맛사지다.

잠투정으로 찡찡댔던 오전에 오일을 듬뿍 발라 허벅지부터 종아리, 그리고 발바닥, 발가락을 부드럽게 맛사지 해 줬는데

방실방실 웃으면서 '이건 무슨 느낌이지?' 하는 표정으로

나를 연신 쳐다봤다. ^^

 

베이비 맛사지는 너무 강한 힘으로 하거나, 아무렇게나 하고 싶은데로 함부로 하는 게 아니라고 해서

아기 낳기 전부터 보건소 강의로, 또 조리원에서 강의로 들어두었었는데

요즘 같이 추울 때는 목욕 후에 지승이를 홀딱 벗겨놓고 유유자적하게 맛사지 하기가 겁나서

언제하는 게 좋을까 고민하던 차에

지승이가 기분이 좋지 않거나 울 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렇게 좋아하니 얼마 후부터 할 수면의식에 맛사지를 추가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낳기 전부터 육아철칙을 세웠던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대부분은 지켜지고 있지만 단 하나,

아기와 있을 때는 휴대전화를 들여다보지 않는다.

가 잘 지켜지지 않는다.

 

특히 젖을 물릴 때는 아가와 눈을 맞추고 부드럽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줘야

아기가 언어나 사회성 발달이 쑥쑥 자란다고 하고

아니, 뭐 그런 것들을 떠나서 눈을 마주치지 않고 다른 짓을 하고 있으면

자기에게 사랑을 쏟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불완전한 애착형성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입장을 바꿔, 나 같아도 그럴 것 같다.

나와 마주 앉아 있는 사람이 휴대전화만 들여다 본다면..

또 그게 내가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이라면..

 

기저귀를 갈 때나, 목욕을 할 때나, 놀아줄 때나

항상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눈높이를 맞춰 눈동자를 들여다봐준다는 건데

유독 젖을 물릴 때 만큼은 쉽지 않다.

 

특히 밤수유를 할 때는 너무나 졸려서 뭐라고 보고 있지 않으면

아가를 놓칠 것 같은 불안감이 들기 때문이다. ㅠㅠ...

또, 하루종일 집에 있는 나에게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문이기도 하고,

솔직히 휴대전화로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이런 저런 기사를 둘러보는 일도 못하면 진정 우울증 걸릴 것 같다.

 

하지만 엄마를 거울삼아 자라는 아이에게

휴대전화만을 들여다보는 엄마의 모습은 보여주고 싶지 않다.

여가시간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지내는 엄마라니. 최악이지 않은가.

내가 세웠던 원칙을 점검하고 하나씩 수정하고 고쳐나가야 할 것 같다.

 

지승이와 행복한 애착이 형성될 수 있도록 많이 안아주고, 눈맞춰주고, 민감하게 반응하며

지승이의 요구를 들어줄 것을 또 한 번 다짐한다.

 

"울게 냅 둬~ 애들은 울면서 크는 거야!"

솔직히 나는 이게 가장 듣기 거북한 말이다.

저 말이야 말로 양육자 마음 편하기 위한 자기 위로 아닐까?

두 돌 이전까지 엄마가 아이의 요구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원하는 것을 빨리 알아차리느냐에 따라

아이의 애착형성 자체가 달라진다.

애착형성 여부에 따라 세상에 대한 신뢰도가 달라지고,

또 이어서 아이의 사회성 자체가 달라진다는 건 이미 너무나 많이 증명된 사실.

 

나는 지승이가 우는 게 싫다.

누구는 애를 굴리면서 키워라, 라고 말할테지만 정말 올드한 육아방식이 아닐까.

나는 최대한 울리지 않고 키우고 싶다.

그게 나의 첫 번째 육아철칙이다. 물론...... 잘 지켜지기 힘들지만.. ㅠㅠ

다행히 남편도 아이는 울리면서 키워야지, 라는 생각이 없어서 다행이다.

 

내일은 지승이가 이 세상에 나온지 50일 되는 날이다.

 

지승아, 정말 사랑해.

항상 지금처럼 몸과 마음 건강히, 산뜻한 남자로 자라주렴.

내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지게 클 우리 지승아.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피치 림 트랙백 0 : 댓글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드디어 바운서에 적응한 백지승 아가..^^>>

 

지승이는 태변 이후로 초유와 분유를 먹을 때는 황금변만 보다가,

모유만 먹게 되면서 녹변을 하루에 수십번씩 지리고 싸고를 반복해 많은 걱정을 했었다

엉덩이는 마를 날이 없어서 짓무르고 빨개지고

하루에도 몇 번씩 응가를 닦아주는 게 제일 큰 일이었다

원래 모유를 먹는 아이들은 하루에 5~8번 이상도 변을 본다고는 하지만

지승이는 10번 이상 볼 때도 있었고, 무엇보다 녹변이어서 괜히 마음이 안 좋았다.

물론 녹변도 잘 먹고, 잘 싸고, 몸무게만 제대로 늘고 있으면 걱정할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황금변이야 말로 많은 엄마들의 로망 (?) 아닐까.

 

그랬던 지승이가 한 2주 전부터 황금변을 봐서 내 마음을 설레에게 하더니

오늘은 변을 딱 한 번 푸지게 싸는 화끈함을 보여줬다

항상 일어나자마자 변을 보기 때문에 나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지승이는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세상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또 오늘은 낮잠을 처음으로 3시간 내리 잔 첫날이기도 하다

낮잠을 푸지게 자고, 젖을 먹고 나니

지승이는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는지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면서

폭풍 옹알이를 할 듯한 입술로 웅웅웅 소리를 내면서 눈을 맞추고 방실방실 웃었다.

그 천사의 모습!

오래가진 않았지만.. ㅎㅎ 점점 지승이도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예쁜 아이가 되어 가고 있다

 

내가 더 많이 힘들고 고생하더라도

이 예쁜 아이가 항상 건강하기만 하다면 괜찮다. 나는 정말 괜찮다. ^^

 

지승이가 어디서나 사랑받고 멋진 남자로 자랄 수 있도록

하루하루 좋은 애착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겠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피치 림 트랙백 0 : 댓글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따뜻한 물을 즐기는 지승이, 목욕할 때 안 울면 술을 좋아한다는데.. ^^>>

 

감사하게도 지승이는 벌써 어느 정도의 하루 패턴이 있다

지승이와 함께 하루종일 있다보니 이제 어느정도 그 패턴이 익숙해 졌는데

아침에는 5시 반이나 6시에 기상, 아빠 출근하는 걸 꼭 본다(기보다는,

아침엔 꼭 모닝응가를 싸는데,아빠에게 엉덩이를 닦게 하고 싶어하는 애교가 있는 것 같다)

 

아빠가 아침에 응가를 닦아주고 출근을 하고 나면

바운서나 침대에 누워서 짧으면 10분, 길면 30분~40분 정도를 혼자서

이리저리 구경하고 탐색하면서 논다

그 맑은 눈동자에 세상을 주워담으려는 눈빛이 정말 사랑스럽다

 

그 사이에 운이 좋으면 (?)

나는 아침을 먹고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그냥 포기하고 지승이와 한참을 놀아준다

내 목소리를 들으면 내 얼굴을 골똘히 쳐다보고

가끔 기분이 좋으면 방실방실 웃어주기도 한다

 

지승이가 배고프다는 신호는, 혀를 낼름낼름 내밀고 입을 삐죽대는 것이다

배고프다고 울기 전에 운 좋게 신호를 읽으면

나는 지승이를 안고 꼭 침대로 데려가서 젖을 물린다

지승이는 턱에 손수건을 받치고 수유쿠션에만 눕혀도 발버둥을 치며 입맛을 다신다

그 모습이 정말 하, 기가 막히다 ^^

 

젖을 먹을 때는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사람처럼 숨을 헐떡이면서 열심히 빤다.

이렇게 보통은 3시간 마다 지승이와 나는 젖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웃고 먹는다.

 

보통은 오후 1,2시까지 지승이는 잠을 잘 안잔다.

아니, 못 잔다는 말이 맞다.

눈에 졸음은 가득한데, 자는 방법을 아직 잘 모르는지

잠투정이 무척이나 심하다.

울고, 울고, 또 울고.

안아도 울고, 젖을 물려도 울고, 노래를 불러줘도 울고 악을 쓸 때도 있다.

너무 지칠 떄도 있지만, 지승이도 세상에 나와 얼마나 적응하기가 힘들까, 하는 생각에 안쓰럽기도 하고

우는 모습에 피식 하고 웃을 때도 있다.

뭐가 그렇게 서럽니? 하고 말하면 지승이는 더 울어 제낀다.

 

지승이가 낮잠을 자도 10분 이상 잘 못자는데,

그 사이에 나는 틈틈히 간식을 먹는다.

그래야 지승이를 업고 안고 재우고 놀아줄 힘이 생긴다

 

오후에 지승이가 잠이 들면 점심을 후다닥 먹고

지승이가 깨지 않게 간단히 밀린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한다.

그것도 너무 힘든 날에는 지승이 옆에 누워서 쪽잠을 잔다.

쌔근쌔근 자는 지승이가 갑자기 꺠서 눈을 동그랗게 뜨면 가슴이 덜컥, 내려 앉기도 하지만 ..ㅎㅎ

 

감사하게도 엄마가 오셔서 반찬을 주시거나 국을 끓여주실 때가

지승이가 깨서 노는 오후인데, 그 때 비로소 지승이도 새로운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과 또 재미있게 놀기도 하고

나는 그 틈을 타서 늦은 세수를 한다

 

5시에는 지승이와 목욕을 한다

지승이는 정말 목욕을 좋아한다. 엉엉 울다가도 물에만 들어가면 하품을 하고, 내 눈을 맞히면서 방실방실 웃기도 한다.

목욕 후 지승이에게 젖을 잔뜩 물리면 보통은 스르르 잠이 들고,

여섯시부터 아침까지 자다깨다를 반복하며 보통은 푹 ^^ 잔다.

물론 나는 세시간에 한 번씩 젖도 주고 트림도 시켜주고 다시 토닥이며 재우느라 밤을 지새우지만

이런 시간도 내 인생에 몇 달이나 될까,

이 아이와 함께 방을 나누면서 살을 맞대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에

감사하게 또 행복하게 생각한다

 

운이 좋지 않은 날은 지승이는 낮에도, 밤에도 자지 않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그냥 마음을 비우고 아예 놀려버린다.

 

이런 하루하루가 반복되는 와중에

지승이의 변화와 발전이 나에게는 큰 기쁨이 된다

 

오늘 지승이는 주먹을 입에 넣었다 뺐다 하면서

빠는 욕구를 푸는 모습을 보여줬다! ㅎㅎ

 

언제나 지금처럼 지승이가 몸과 마음 건강히, 멋진 청년으로 자라줬으면..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피치 림 트랙백 0 : 댓글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D+46/날씨흐림

2014.01.07 22:16 from 아름다운 지승

 

 

<<지승이가 처음으로 생긋, 웃어줬던 날>>

 

 

 

중국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로 지승이가 머무는 방을 환기시키지 못해서 찝찝했던 오늘

지승이는 오늘 아빠가 사 온 꼬까 내복으로 갈아 입고 처음으로 4시간을 내리 숙면했다

아마도 그 옷을 고른 아빠의 사랑이 전해 졌기 때문일까?

천사같이 새근새근 자는 지승이는 그야말로 내 눈에는 가장 아름다운 존재다

지난 주말, 지승이는 아빠와 나를 보고 생긋생긋 웃어줬다

'웃었다', 가 아닌 '웃어줬다'라는 표현이 맞다.

하루종일 지승이가 우는 이유를 살피면서 지승이의 응가를 닦아주고 수십번씩 기저귀를 갈아주고,

젖을 물리고 어깨가 빠지도록 안아서 재워주고, 손목이 아플 때까지 트림을 시켰던 우리 부부에게 

지승이는 그야말로 '웃어줬다'

남편과 나는 그 한 순간 힘들었던 하루가 사르르 녹아내렸고, 몇 번을 경쟁하듯, 지승이의 이름을 부르고 또 불렀다

"지승아, 지승아"

이내 지승이는 또 다시 몇 번이고 생그르르 천사같은 미소를 지어줬다

배냇짓의 웃음이 아닌, 지승이가 지어보인 첫 미소였다.

 

지승이는 집이 떠나가라 울다가도, 기저귀를 봐준다고 바지를 내리면

뚝, 하고 거짓말처럼 그친다.

그런 지승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아빠가 따끈한 물로 응가를 살살 닦아줄 때.

좁은 화장실 세면대에서 아빠의 팔에 어깨를 걸치고 닦이는 불편한 자세인데도

한 번도 낑, 소리 조차 낸 적이 없다.

아마 지승이는 찝찝한 걸 싫어하는 성격인 걸까?

유난히 기저귀만 갈아주면 기분 좋아하는 지승이.

 

아이를 낳은 순간부터 3시간 이상을 자 본적이 없는 그야말로 강행군을 이어온 나.

지승이에게 모유수유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승이도 내 젖을 잘 빨아주고 나도 열심히 젖양을 늘려 우리는 그야말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는데

얼마 전부터 젖이 부족한지 지승이가 젖만 먹으면 이내 낑낑대며 발버둥을 친다.

걱정되는 마음에 모유수유협회 홈페이지에 상담을 해보니

태어난지 6주 무렵이 되면 급성장기라, 아가가 젖을 많이 찾을 수 있는데

찾을 때마다 젖을 물리면 이내 또 양이 늘어나고, 이 때 걱정되는 마음에 분유를 함부로 먹여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렇게 신비로울 수가.

그것도 모르고 부족하다고 할 때마다 분유를 타서 먹인 내가 바보 같다.

그래서 지승이가 계속 개운 것이 아닌가 싶다.

 

아가의 성장에 맞춰 젖양이 늘어나고, 성분도 달라지고.

내 몸이 비로소 또 다른 의미의 '여자'가 된 듯한 기분이다.

 

지승이는 지난 주말부터 바운서에 앉아서 빨간색, 주황색, 연두색의 동물 캐릭터를

정말 뚫어져라 쳐다본다.

바운서에 앉히기만해도 울음을 터뜨렸던 지지난 주말까지는 진땀을 뺐는데

하, 정말 하루하루가 다른 지승이.

 

이 아이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정말 가슴벅차게 행복하고 감사하다.

 

지승이를 안고 재우느라 발목까지 으실대지만

지금이야말로 이 아이를 가장 많이 안아주고 안아주고 또 안아줄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처럼만 몸과 마음 건강히,

잘 싸고, 잘 자고, 잘 먹었으면.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피치 림 트랙백 0 : 댓글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