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일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5.07 Honeymoon- Spain Ronda
  2. 2012.10.05 변화

Honeymoon- Spain Ronda

2013.05.07 15:01 from 신혼 일기

 

작년 7월에 결혼하고 정확히 열 달만에 올리는 Honeymoon 업데이트.

결혼준비로 바쁘다, 바쁘다 했지만

우리처럼 신혼여행가방을 결혼식 끝나고 와서 후다닥 싼 커플도 많지는 않을 거다 ㅎㅎ

심지어 방구는 입을 옷이 없다면서 공항 출발 2시간 전에 빨래를 돌리고

다 마르지도 않은 빨래를 겨우 캐리어에 쑤셔서 넣고 갔으니 말이다

급하게 가방을 싼다고 쑤신 신혼집은 말하지 않아도 그런 hell이 없었고 ㅋㅋ

어뎁터도 공항에 와서 겨우 사고, 혼이 반 쯤은 나간 상태였지만

희안하게도 빠뜨리고 온 것 없이 잘 챙겨와서 다행히 좋은 추억이 됐다

 

그렇게 녹초가 되어 도착한 곳은 Paris.

Paris에서의 기억은 ......

정신 놓고 자다가 하루가 가고, 땅을 치고 후회하다가 밤 거리를 활보한 기억 뿐이다 ㅋㅋㅋ

 

Paris에서의 이런 저런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방구와 내가 가장 행복했던 추억을 많이 만들었던 Spain.

 

우리는 차를 렌트해서 네비게이션으로 스페인 남부 해안을 따라 죽- 달렸는데

론다- 세비아- 발렌시아

까지 달리는 (운전하는 방구에게는) 죽음의 코스이자 

(조수석에 앉아 있는 나에게는) 행복한 드라이빙 코스였다.

서울, 부산 왕복을 두 번 이상한 거리였으니... ㅋㅋ

 

무엇보다 스페인 여행을 총 평하자면,

스페인 남부 음식은 저렴하면서도 참 맛이 좋았고,

(어디가 맛있다고 알아보지 않아도 왠만한 음식점이 모두 오! 하면서 먹을 수 있는 수준은 된다)

우리가 선택했던 숙소들이 모두 어메이징~ 했다.

 

렌트한 차량은 공항에서 바로 찾을 수 있게끔 되어 있었는데,

 

(방구가 예상 & 우려했던대로)

우리가 예약했던 '오토매틱'이 아닌, '수동'을 내어주는 것이 아닌가~

유럽 국가에서는 원래 오토로 운전하는 일이 흔치 않아, 동양인들이 렌트하면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하는데........

이런 헤프닝은 같은 가격의 오토매틱이 없을 경우,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오토매틱을 렌트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된다고, 방구가 귀뜸해줬었다.

 

우리 역시! 이런 럭키한 경우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오토매틱 차량을 겨우 받을 수 있었고 ^^

방구는 매우 흡족해하며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방구는 따로 차량 보험 따위는 들지 않는 쿨함을 보여줬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미친 짓이 아니었나 ㅋㅋ 싶다.

그 먼 거리를 200km 가까이 밟아대는데

내색은 안 했지만, 혹시 사고는 나지 않을까 옆에서 졸지도 않고 바들바들 떨었다.

 

<<화끈하게 아우토반을 밟았던 방구>> 

 

 

 

Spain에서의 첫 번째 행선지는 Ronda.

렌트 차량에 캐리어를 싣고 다니면, 차량을 깨 부수고 놈들이 털어간다는 소문을 듣고 간지라,

비싼 주차비를 내더라도, 안전한 주차구역에 차량을 세우고 돌아다니기로 했다.

 

 

<<조용하면서도 환상적이었던 Ronda의 길거리 레스토랑,

더운 날씨 때문에 어떤 가게에서나 시원한 에어커튼을 틀어준다 ^^>>

 

 

 

 

<<도착 후, 차 안에서 본 Ronda ^^>>

 

 

 

일단 스페인 남부 쪽에서는 거의 동양인을 한 명도 못 봤던 것 같다.

대부분 유럽 여행을 하면,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돌기 때문에

남부 해안쪽으로는 내려오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관광객들이 조용하게 산책하는 Ronda에는

이런 저런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많은데,

방구와 나는 당일에 세비아까지 돌파 (?) 해야했기 때문에 ㅋㅋ

여유롭게 돌아보지는 못했다.

Ronda에도 조용하고 View가 좋은 호텔이 몇 군데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하루쯤은 묵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는 그 다음에 갔던 세비아가 훨씬 더 좋았지만 ^^

 

 

<<Tapas가 유명한 레스토랑을 찾아 가는 길 ^^>>

 

 

 

<<스페인에서의 첫 끼니를 먹었던 레스토랑 ^^ (왼쪽 빨간 지붕) >>

 

 

스페인에서 메뉴를 시킬 때는

Tapas를 이용해 시키면 다양한 메뉴를 싸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데

화려한 요리라기보다는 서민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페인식 한 접시 요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Tapas는 시키는 족족 실패하는 일이 없이 느므느므나 맛있었다. ㅠㅠ

우리는 적당히 생선, 고기, 야채 요리를 적당히 섞어서 맛있어 보이는 이름으로 ㅋㅋ 골랐는데

 

파리에서의 비싸고, 잘못고르면 난감하고, 양도 적고, 잘 고르기 쉽지 않고 눈치보였던 기억이 떠올라

"스페인~! 올레~!" 를 외쳤던 기억이 난다 ㅋㅋ

 

 

<<그 날 그 날, 기분에 따라서 어디로 갈지 뭘 먹을 지 골랐던 방구 ^^>>

 

 

 

<<Tapas, 훈제 연어 샌드위치? 정도로 표현할 수 있는 맛.

상상보다 훨씬 맛있다! 달콤, 담백, 부드러움 ^^>>

 

 

 

 

<<커리 치킨 구이와 식초에 약간 절여진 듯한 양배추.

방구가 정말 맛있게 먹었던 Tapas ^^>>

 

 

 

 

<<가장 기억에 남는 Tapas.

스페인 정톻 햄이라 할 수 있는 하몽 스프 (?) 정도로 표현할 수 있는데....

그러니까 햄과 삶은 계란을 넣고 끓은 국 (?) 이라고 할까?

처음엔 한 입 먹고 읭? 싶은 심심하면서도 밍밍하고, 하몽은 짭짤하면서도 처음 맛보는 맛이었는데

한 입씩 떠 먹어볼 수록 빠져들어서 싹싹 긁어먹었던 Tapas.

결국 한국으로 갈 때 12만원 상당의 하몽 덩어리를 가슴팍에 안고 온 계기가 됐다. ㅠㅠ 이거 해 먹겠다고......

근데 아직도 레시피를 못 찾았다...... ㅠㅠ >>

 

 

 

 

<<이거시 레알 감자 튀김!

그 위에 대구 (?) ㅋㅋ 튀김을 얹은 특이한 Tapas.

감자칩과 생선의 조화는 우리나라에서는 생각하기 힘든데,

스페인에서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조화다 >>

 

 

 

Ronda에서의 멋진 풍경을 뒤로 하고

방구와 가장 행복해했던 세비아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피치 림 트랙백 0 : 댓글 0

댓글을 달아 주세요

변화

2012.10.05 10:48 from 신혼 일기

연애 할 때 오빠가 쓸어 넘겨주던 머리카락은

결혼 후 공포의 갈색 머리카락이 되어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고

안경 쓴 모습 한 번만 보여달라고 사정하던 그 시절을 비웃듯이

이제는 민낯에 안경 쓴 모습만 보여주고 

모닝문자로 깨워주며 서로를 상상하던 시간은

아침 출근 전쟁으로 헐레벌떡하는 시간으로 바뀌고

부끄러움은 접어둔 채

내가 오늘 입었던 스타킹과 어제 그가 입은 속옷이 뒤섞여 빨래통에 돌아가고

데이트만 함께 하는 게 아니라

이제는 호적까지 함께 하는..

알콩달콩 사랑 싸움이 아니라 관리비 용지가 어디로 갔는지 티격태격하는 우리지만

매일 함께여서 좋고 가끔 둘이어서 좋다

싸워도 미워도 내 사람이어서 좋고, 가끔은 남자친구같기도, 아빠같기도, 동생같기도,

소파같기도, 김치같기도, 화끈한 영화같기도, 부장님보다도 더 어려운 사람같기도 한

우주 만물같은 내 신랑 그리고 나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피치 림 트랙백 0 : 댓글 0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