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물을 즐기는 지승이, 목욕할 때 안 울면 술을 좋아한다는데.. ^^>>

 

감사하게도 지승이는 벌써 어느 정도의 하루 패턴이 있다

지승이와 함께 하루종일 있다보니 이제 어느정도 그 패턴이 익숙해 졌는데

아침에는 5시 반이나 6시에 기상, 아빠 출근하는 걸 꼭 본다(기보다는,

아침엔 꼭 모닝응가를 싸는데,아빠에게 엉덩이를 닦게 하고 싶어하는 애교가 있는 것 같다)

 

아빠가 아침에 응가를 닦아주고 출근을 하고 나면

바운서나 침대에 누워서 짧으면 10분, 길면 30분~40분 정도를 혼자서

이리저리 구경하고 탐색하면서 논다

그 맑은 눈동자에 세상을 주워담으려는 눈빛이 정말 사랑스럽다

 

그 사이에 운이 좋으면 (?)

나는 아침을 먹고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그냥 포기하고 지승이와 한참을 놀아준다

내 목소리를 들으면 내 얼굴을 골똘히 쳐다보고

가끔 기분이 좋으면 방실방실 웃어주기도 한다

 

지승이가 배고프다는 신호는, 혀를 낼름낼름 내밀고 입을 삐죽대는 것이다

배고프다고 울기 전에 운 좋게 신호를 읽으면

나는 지승이를 안고 꼭 침대로 데려가서 젖을 물린다

지승이는 턱에 손수건을 받치고 수유쿠션에만 눕혀도 발버둥을 치며 입맛을 다신다

그 모습이 정말 하, 기가 막히다 ^^

 

젖을 먹을 때는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사람처럼 숨을 헐떡이면서 열심히 빤다.

이렇게 보통은 3시간 마다 지승이와 나는 젖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웃고 먹는다.

 

보통은 오후 1,2시까지 지승이는 잠을 잘 안잔다.

아니, 못 잔다는 말이 맞다.

눈에 졸음은 가득한데, 자는 방법을 아직 잘 모르는지

잠투정이 무척이나 심하다.

울고, 울고, 또 울고.

안아도 울고, 젖을 물려도 울고, 노래를 불러줘도 울고 악을 쓸 때도 있다.

너무 지칠 떄도 있지만, 지승이도 세상에 나와 얼마나 적응하기가 힘들까, 하는 생각에 안쓰럽기도 하고

우는 모습에 피식 하고 웃을 때도 있다.

뭐가 그렇게 서럽니? 하고 말하면 지승이는 더 울어 제낀다.

 

지승이가 낮잠을 자도 10분 이상 잘 못자는데,

그 사이에 나는 틈틈히 간식을 먹는다.

그래야 지승이를 업고 안고 재우고 놀아줄 힘이 생긴다

 

오후에 지승이가 잠이 들면 점심을 후다닥 먹고

지승이가 깨지 않게 간단히 밀린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한다.

그것도 너무 힘든 날에는 지승이 옆에 누워서 쪽잠을 잔다.

쌔근쌔근 자는 지승이가 갑자기 꺠서 눈을 동그랗게 뜨면 가슴이 덜컥, 내려 앉기도 하지만 ..ㅎㅎ

 

감사하게도 엄마가 오셔서 반찬을 주시거나 국을 끓여주실 때가

지승이가 깨서 노는 오후인데, 그 때 비로소 지승이도 새로운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과 또 재미있게 놀기도 하고

나는 그 틈을 타서 늦은 세수를 한다

 

5시에는 지승이와 목욕을 한다

지승이는 정말 목욕을 좋아한다. 엉엉 울다가도 물에만 들어가면 하품을 하고, 내 눈을 맞히면서 방실방실 웃기도 한다.

목욕 후 지승이에게 젖을 잔뜩 물리면 보통은 스르르 잠이 들고,

여섯시부터 아침까지 자다깨다를 반복하며 보통은 푹 ^^ 잔다.

물론 나는 세시간에 한 번씩 젖도 주고 트림도 시켜주고 다시 토닥이며 재우느라 밤을 지새우지만

이런 시간도 내 인생에 몇 달이나 될까,

이 아이와 함께 방을 나누면서 살을 맞대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에

감사하게 또 행복하게 생각한다

 

운이 좋지 않은 날은 지승이는 낮에도, 밤에도 자지 않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그냥 마음을 비우고 아예 놀려버린다.

 

이런 하루하루가 반복되는 와중에

지승이의 변화와 발전이 나에게는 큰 기쁨이 된다

 

오늘 지승이는 주먹을 입에 넣었다 뺐다 하면서

빠는 욕구를 푸는 모습을 보여줬다! ㅎㅎ

 

언제나 지금처럼 지승이가 몸과 마음 건강히, 멋진 청년으로 자라줬으면..

Posted by 피치 림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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