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쓸 정신이 없을 정도로 지승이와의 하루가 후다다닥 흘러간다

지승이는 몇 주전, 한 시간에 한 번씩 깨서 새벽에 집이 떠나가라 울었다

잠이 들만하면, 깨고.... 잠이 들만하면, 깨고.....

미치겠는 건, 지승이와 새벽 내내 씨름하고 넉다운이 되어 아침에 눈을 뜨면

지승이도 컨디션이 안 좋고, 나도 안 좋아서

낮 시간에도 신나게 놀아줄 수가 없어 마음이 안 좋았다.

요 맘 때 아이들은 하루가 성인의 10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것을 흡수할 때인데...

내가 많은 자극을 주고 다양하게 놀아주는 것도 정말 정말 큰 일인데,

그것이 가장 속상했고, 두 번째로는 지승이가 밤에 잠을 못자서 성장이 지연되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후 한 달까지는 폭풍 성장을 하더니,

두 달 째에는 단 몇 그람밖에 늘지 않아서 내 속을 태웠던 지승이.

 

모유수유 전문가에게 내 가슴과 모유를 점검해 본 결과

내 모유는 참 좋고, 젖 도는 속도도 좋아서 결코 모자른 것이 아니고

지승이도 잘 빨고 수유 자세도 때문에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모유가 좋다니 안심이 되었지만 어떻게 하면 지승이가 잘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던 중....

 

아직은 좀 이르지만 수면 교육을 해서 밤 수유를 완전히 차단하고

규칙적인 생활로 수유 패턴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수면 교육을 어떻게 시킬까 정말 막막 했는데

베이비 위스퍼를 정독하고, 인터넷 서치를 하고, 다른 사람들 후기를 읽어본 결과

지승이한테 어떻게 하면 될 지 감이 조금씩 왔다

 

밤에 일어나면 젖을 물려 재웠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처음에는 새벽에 안아서 달래서 재웠다.

어떤 사람들은 무조건 울려서 혼자 잠들게 했다는데, 지승이는 한 번 화가 나면

낮에도 잠을 못자기 때문에 그건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새벽에 한 시간에 한 번씩 지승이를 다시 재우고, 재우고, 재우고...

계속 지승이에게 말해줬다.

"지승아, 밤에는 먹는 거 아니야. 자는 거야. 이제부터 햇님 나올 때까지 계속 쭉 자야 지승이도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어.

지승이 쭉 잘 수 있지, 잘 할 수 있지?"

이 말만 계속 반복해서 말해주면서 엄청 달랬다

 

지승이는 내가 뭐라고 하든 말든 젖 내 놓으라고 울부짖고 난리도 아니었지만

며칠 그렇게 하고 나니 거짓말 처럼 새벽에 한 번 깨고,

그 다음부터는 한 번도 깨지 않고 잤다.

 

일곱시, 적어도 저녁 8시부터는 재우고

재우기 전에 두둑히 먹였다.

또 12시 전에 지승이가 한 번 깨면 그 때는 젖을 가볍게 먹이고

쭉 자게 한 다음, 새벽 6시까지는 젖을 주지 않았다.

또 동시에 스스로 자게 하는 법도 더 알려줬는데, 조명 하나만 켜고

쉬쉬, 소리와 함께 지승아 지금부터 지승이 자는 시간이야, 하고 토닥토닥하기를 반복...

아직까지는 혼자 잠드는 건 반반이지만 ㅎㅎ

이 정도로 잘 따라와준 지승이가 너무나 기특하다. ^^

 

Posted by 피치 림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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